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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산부인과, 강서 미즈메디 병원 산부인과 출산 후기 / 40주 6일 / 제왕절개술/ 3.18kg/ Dr.조주형
벌써 출산 후 4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정신 없이 지냈는데요, 시간은 흘렀지만 저와 아기를 건강하게 만나게 해 준 미즈메디에 감사하는 마음을 이렇게 글로나마 남깁니다!
1. 임신준비 : 귀하게 온 우리아기
2015년 결혼한 우리부부는 2년동안 신혼생활을 갖고 계획임신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계획하면 안 생긴다는(?) 인생 선배님들 말씀처럼 아기는 생기지 않더라고요.
난임센터에 방문하여 검사한 결과, 대부분 정상이지만 배란이 불규칙하다는 소견을 듣고 배란유도제의 도움을 받아 임신을 시도하였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저에게 첫 임신은 자궁외임신이었습니다. 다행히 자궁외임신을 빨리 발견하여 약물치료로 임신을 종료했습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첫 임신이 자궁외임신이 되니 앞으로 정상적인 임신을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3개월 후, 나팔관 기능이 좋지 않다는 소견을 들었고 시험관을 권유 받았습니다.
시험관시술은 자가 주사를 놓고, 생전 처음 쓰는 호르몬 약이라 너무 무서웠지만 막상 다치니 어찌저찌하게 되었어요.
다행히 건강한 제 몸이 잘 버텨주었습니다. 난자 채취 후 난소붓기와 복수로 인해 이식을 미루었고, 한달 뒤 동결배아를 1개 이식하여 임신에 성공하였습니다.
2. 행복했던 임신 기간
-임신 초기 출혈이 있었지만 건강했던 아가
임신의 기쁨을 누리던 6주쯤부터 심하게 출혈이 있어 유산이 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6주부터 8주까지 출혈 때문에 주사도 많이 맞았고, 누워서 지냈지만 초음파를 볼 때마다 아기는 심장소리를 잘 들려주었어요.
불안에 떨며 지내다가 임신 12주를 넘겼고, 두 번의 기형아 검사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은 후 마음의 평화를 찾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워킹맘이라 제대로 된 태교를 못하고, 좋은 음식 많이 못 먹었던 점이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고맙게도 아기는 늘 건강히 있어주고 주수대로 잘 커주었어요.
그것만으로도 감사했어요.
-자연분만을 위한 노력, 느긋한 아기
출산의 경험은 없지만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운동을 꽤 오랫동안 꾸준히 해서 체력이 좋은 편이었고, 신체조건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아기가 나오기 3주 전부터 아기가 클까봐 음식도 마음껏 못 먹고 매일 1만보씩 걷고, 짐볼 운동, 매일 20층까지 계단오르기를 하루에 3-4번씩 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힘으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아기가 나오고 싶을 때 나올텐데 과하게 노력했던 것 같아요. (무리한 운동은 비추천이에요)
40주가 지나면서 자꾸 마음이 조급해지고 아기는 괜찮을까 걱정했습니다. 되돌아 보면 별거 아닌데 당시엔 너무 힘들었던 시간이었어요.
40주 일 유도분만을 예약했고, 진통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유도분만 8시간, 10시간에 성공했다는 지인들의 성공스토리를 저에게 적용해 보며 희망을 가져보았습니다.
3. 출산
-유도분만 포기 후 제왕절개
약이 잘 듣는 체질이라 나름 기대를 안고 입원했으나 촉진제 투여 후 8시간이 지났는데도 자궁이 하나도 열리지 않더라고요.
잠시 면회 오셨던 친정어머니께서 너무 고생하지 말고 수술을 권유하셨어요. 아직 진통도 없는데 진통 오고, 출산까지 가려면 갈 길이 멀다고…
어머니께서 난산의 경험이 있으셔서 제가 그 길을 갈 까봐 내심 걱정하셨던 듯 했어요.
남편도 옆에서 며칠 동안 공생하지 말고 수술하자고 설득했고 스스로는 결심 못할 것 같은데 자의 반, 타의 반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수술실로 걸어서 들어가는데 괜히 떨렸습니다. 수술대에 스스로 올라가는 것도 조금 무서웠어요.
척추마취(하반신)로 진행했고 주사를 맞는 건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수술을 진행 후 얼마 되지 않아 아기가 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오랫동안 아기를 보고 싶었는데 아기 얼굴도 보고 울음소리도 들으니 감동적이었습니다. 아기를 낳지 않았다면 몰랐을 벅차는 감정이었어요.
아기가 실제로 제 눈앞에 나타나니 뱃속에 진짜 아기가 있었구나 하는 실감이 나는 동시에 임신기간 동안 태교에 신경 쓰지 못했던 것, 종이컵에 커피 마셨던 거, 38주에 파마했던 거, 밥 조금 먹은 거.. 진통 안 오고 예정일 지났다고 스트레스 받은 것들이 생각나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 아기에게 미안할 일은 하지 말아요.)
아기가 안전하게 나올 수 있도록 수술 해 주신 조주형선생님, 말 걸어주시며 안심시켜주셨던 채정혜 마취과 선생님, 안전하게 수술 진행해주신 수술실의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시험관시술로 임신했는데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가 나왔으니, 현대의학이 저와 제 딸을 만나게 해준 것 같아 2배는 더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혹시 부득이하게 수술을 하신다면 너무 걱정 마세요~ 훗배앓이, 수술 후 통증 등은 개인차가 있는 것 같고 저는 거의 못 느꼈습니다. 자연분만보다 회복은 느리지만 아기가 안전하게 태어난 것으로 만족했어요!!
4. 출산 후 증상과 모유수유
진통제, 페인버스터와 12시간 마다 맞는 진통제 주사 덕에 수술부위는 거짓말처럼 아프지 않았습니다.
근데 출산한 다음 날부터 온 몸이 몸살이 난 듯 아팠습니다. 식은땀이 나고 뼈가 시리고, 아기 낳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님을 새삼 느꼈습니다.
5박 6일동안 케어해주셨던 7병동 간호사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다들 너무 예쁘시고, 마음도 천사같으셨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하고 오지도 못해서 아직도 아쉬운 마음이예요.
아픈 와중에 모유수유까지 하러 다니는데, 출산 후엔 쉬는 시간이 정말 하나도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 몸이 아파죽겠는데 수유를 하는 것은 정말 고난도였습니다.
수술 산모라 출산 3일차부터 모유수유를 시작했는데 병원에서 수유를 시작해서인지 수유자세, 아기 트림시키는 방법들을 미리 익힐 수 있어 산후조리원에서도 편했고요, 덕분에 100일 동안 완모하게 되었어요.
부지런히 수유콜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전 40주 6일에 아기가 태어나 태내 환경이 안 좋아지는 거 아닌가 배가 작은데 양수가 부족하진 않을까 별의별 걱정을 다 했지만, 태어나고 보니 아기가 똘망똘망해서 오래 품어주길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
5. 행복한 육아
주변에서 육아가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만 들어서 두려운 마음이 컸었어요. 누군가 100일 전 까지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했던 것 같다고 하길래 그 정도인가.. 겁이 났는데 아기가 너무 예뻐서 즐겁고 행복하고 생각한 만큼 힘들지 않았습니다.(물론 아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24시간 아기에게 시간을 쏟아야 하지만, 아기가 너무 금방 크고 다시 올 시간이 아니라 생각하니 아쉬워서 더 잘 보내고 싶어요.
모든 예비 육아맘님들 파이팅 입니다 :)